미루고 미뤘던 임원진 회고 시작합니다.
갑자기? ㅇㅇ 갑자기. 지금 안하면 진짜 죽을 때까지 안할 것 같아서.
발단
아 훌방구랑 카톡한거 찾고 있는데 .. 몇달 전에 톡 한번 밀어서 .. 기록이 없지만 .. !!!
아무튼 시간을 거슬러서 (린 - 시간을 거슬러) 2022년도 1월 말 .. ? 로 가서 훌방구의 꼬드김 + 약간의 호기심 + 약간의 숨겨진 E 성격 등등으로 59분(00시까지 마감)에 총무를 지원했고 그렇게 .. 시작되었습니다 ..
처음에 걱정한 부분은
1. 28기-29기 (상대적으로) 얌전히 지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날 알까?
2. 내가 과연 200여명 정도의 회원들을 이끌고(?) 회비를 관리할 수 있을까?
3. 나 .. 졸업 프로젝트 ... 도 해야하는데 ..
등등이 있었습니다 ..
1번과 2번은 사실 .. 나 스스로가 잘하면 되는 문제였는데 3번은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던 친구들이 있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조금 진땀을 흘렸다;; 그래도 잘 마무리 되어서 .. 다행 ^^;
전개
2월 .. 설이 지나고 나서 규민이와 첫 통화를 했고 ㅋㅋ 킥오프를 진행하면서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색해서 토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다들 똥방구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잼민이들일 줄 몰라서 나름 격식을 갖췄습니다.
임원진 사진도 찍고 회식(?)같은 회식도 하면서 조금씩 친해졌어요 ..
그리고 무엇보다 리크루팅을 앞두고 연락은 거의 맨날했고 회의는 일주일에 최소 2번씩 진행하면서 맨날 얼굴 보니까 .. 친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약간의 전우애 느낌 ㅋㅋ
리크루팅 중간에 김소깡이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YB 리크루팅이라서 .. 진짜 .. 지원서도 많고 .. 다 읽어야 하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뇌도 안굴러가고 글자도 눈에 안들어오고 ..
눙물 줄줄 진짜 "말 그대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눈물 흘리면서 너무 아프다고 했음요 ..
그리고 개복치 인간은 면접 당일 날도 체해서 약 먹고 면접 진행했어요 .. ㅋㅋ
그렇게 건강을 잃어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
리크루팅
나름 행사별로 정리를 해보자면, 가장 먼저 중요한 리크루팅에서 .. 가장 근본은 .. 역시 브랜딩+핵심가치 였는데 ..
30기의 경우 금손 수아의 덕분에 브랜딩은 뭐 .. 말해 뭐합니까? 시간만 아까워;
핵심 가치는 실천 + 연결 + 발전 이었고 ... 지금의 김소깡도 이 세가지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네요 - 3 -
서류를 읽고 전화하고 면접보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 그 당시에 개발을 할 일이 있었는데 리크루팅을 하느라 개발을 못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던 것 같다. 깃헙 잔디보면 그 시기에 진짜 휑~ 하니 있어서 조금 .. 우울(?) 했다 ㅋㅋ
근데 리크루팅 .. 할 때 정아가 뭘 뚝딱 뚝딱 맹들어줘서 그걸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 (너넨 이런 서팟장 없지)
회비 관리 및 대관
총무로서 진행한 가장 큰 업무가 회비 관리 및 대관이지 않을까? 싶은데 ..
일단 200여명 정도의 회원분들께 한 분씩 답장을 꼭 드리고 싶어서 엑셀에 답장 정리해놓고 .. 맥북에서 복사해서 핸드폰으로 붙여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ㅋㅋ
그리고 총무할거면 애플워치 있다면 개꿀이다. 입금하면 바로 알 수 있음요 ㅋㅋ
대관은 처음에는 좀 어려웠는데 한두번 하다보니까 노하우도 생기고 .. 인수인계 자료에서 잘 찾아서 하면 또 저렴하게 좋은 곳을 구할 수 있었다 .. (희빈시. 체고방구시다.)
후원
사실 압지 팡식씨와 엄니 황두이씨가 너무 야무지게 후원을 잘 따와서 .. 내가 뭐 나서서 할 것은 없었고 필요한 서류가 있을 때 정리해서 주면 되었다.
자랑 아닌 자랑(자랑 맞음)으로 내가 후원 받은 것중에 레드불이 있었는데 .. 혼자서 괜히 뿌듯해했다 ㅋㅋ
솝커톤
위에서 후원받은 레드불로 솝커톤 때 간식을 지원했고 (+ 팡식이랑 범두가 따 온 후원금으로 간식 전액 무료 제공 ㄷ ㄷ)
희빈시에게서 인수인계 받은 문래 올댓마인드 라는 곳에 엄 ~~ 청 일찍 예약을 해서 솝커톤 진행을 했다.
공간도 되게 크고 테이블도 넉넉하게 준비되었고 나름 .. 와이파이 ( .. 는 사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긴 하는데) 도 잘 구비가 되어 있어서 잘 진행할 수 있었다.
앱잼
김소깡. 욕심쟁이라서. 앱잼 참여도 하고 싶고 임원진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앱잼 전에 예산안도 .. 미리 짰고 .. 장소도 다같이 머리 굴리면서 구했습니다.
여기서 좀 위기가 있었지만 멋쟁이 방구들이 같이 서칭해주고 리스트업 해주고 .. 도와줘서 잘 해결했어요 ~ ..
돈 아끼겠다고 허리 나가게 데스크 움직이게 해서 미안해 .. 사랑해 .. 고마워 ..
돈 아끼겠다고 점심 밥도 .. 치킨마요로 해서 미안해 .. 사랑해 .. 고마워 ..
위기
위기라 .. 위기가 하나도 없이 순탄하게 흘러갔습니다 ~ 라고 하면 너무 디즈니같잖아요 .. 인생은 미생인데 ..
위기도 분명이 있었습니다 .. 갑자기 스쳐지나가는 .. 잠시 눈물 흘리고 올게요 .. 는 아니고
그냥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까 .. 순간 순간 생기는 자잘한 이슈도 있었고, 총무로서 대관을 할 때 아쉬운 부분들도, 미처 확인하지 못해서 생기는 불편함들도 있어서 .. 그런 부분들이 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늘 회장단과 파트장들이 같이 고민해주고 의견을 제안해줘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땡베감)
여기에 모든 위기를 적기엔 .. 대외비에요 ㅋ ㅋ 궁금하면 임원진하세요 ~
아! 코로나 거리두기가 중간에 바뀌면서 .. 예산도 한 2-3번 갈아엎어야 했고 .. 그런 부분들도 위기였네요 .. 난 이렇게 정책이 빨리 바뀌고 시행될 줄 몰랐지 ㄷ ㄷ
결말
결론은 잘 마무리 되었어요.
전체 오프라인 행사들도 잘 마무리 했고 .. (물론 내 기준이지만) 나름 iOS OB로서 YB 친구들 .. 과 친해졌 .. 다고 생각하고 (짠미랑 .. 융서 .. 랑 이누밖에 생각 안나긴 하지만 어쩔 .. )
그리고 무엇보다 임원진을 하면서 앱잼을 같이 하는 것이 굉장히 ..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했는데 그래서 더 .. 열심히 정리하고 문의 드리고 했던 것 .. 같네요
아무튼 이기적인 총무가 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서 욕심 부렸는데도 예쁜 말로 응원해주고 칭찬해줘서 김소깡은 그렇게 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취업하면 오마카세 30번 쏠게요. (30기니까)
마지막 종무식 날에 울었는데 ..
사실 울 생각은 없었는데요 ;; 김후리가 갑자기 고맙다는 말을 주저리 주저리하고 .. + 그냥 앱잼도 잘 마무리 되고 (3기수를 하면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앱잼이 없었거든요?) + 임원진도 너무 잘 마무리 되어서 .. 울컥했는데 아 수치스럽네 ;;
아무튼 그 날 운건 제가 아니라 .. 저기 뭐 ... 다른 친구입니다.
하여튼 저 아니에요.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게 회고가 맞나?
행사 별로 나눠야 하는가? 싶은데 .. 행사 별로 나누기엔 조금 귀찮아요 ..
총무 일을 어떻게 했냐? 면 ..
이렇게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또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정리 .. 왕이 되었고 .. 몰랐던 정리의 소질(?)을 찾을 수 있었어요 ㅋㅋ
아무튼 .. 누군가 제목처럼 총무? 할 일 없지 않아? 라고 묻는다면 .. 그 사람을 묻어버리겠어요.
혹시 제 말이 장난같다면 .. 한번 해보시길 .. 🙏🏻
솝트는 이제 졸업하지만 .. 큰 도전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얻고 끝났습니다.
이제 솝트는 취업하고 비활 OB로 돌아가는 걸로 ㅎ.ㅎ